지난 19일 경기도는 42개 노선 645㎞ 철도 건설에 40조 7천억 원을 투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경기도 철도기본계획'(2026∼2035년)을 발표했다.

고속철도, 일반철도, 광역철도 등 27개 노선과 도시철도 15개 노선 등 42개 노선을 포함하고 있는 기본계획에서 우선 고속철도는 KTX를 파주 문산까지, SRT를 의정부까지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SRT는 GTX-A 선로를 이용해 수서에서 삼성역까지, GTX-C 선로를 이용해 의정부역까지 연장할 계획이지만, 오는 30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 개통을 앞두고 건설업계 전문가들은 “반쪽짜리 개통”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수서~동탄 재정사업 일부 구간이 조기 개통하지만 서울 삼성역의 미개통과 용인 구성역 무정차, 수서역 연계 미비 등에 따라 당장 ‘교통혁명’은 어렵다는 의견이다.

28일 수서역에서 개통최종점검을 하고 있는 박상우 국토부장관
28일 수서역에서 개통최종점검을 하고 있는 박상우 국토부장관

매일건설신문에 따르면 “원래 GTX-A 노선의 목적인 파주, 일산 주민들의 서울 출퇴근 접근성이 이번 개통으로 즉시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북부 교통난 해소 효과를 일축했다”고 전문가 의견을 전했다.

GTX-A 구간 중 서울 삼성역의 경우 영동대로 복합개발 사업이 지연됨에 따라 오는 2028년에나 개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감사원도 지난 2021년 국가철도 정기감사 보고서에서 서울시가 삼성역 일대 영동대로 복합개발을 진행하며 삼성역 개통이 미뤄졌다고 밝혔었다.

또한 수서역 이후 성남역과 동탄역 중간지점인 ‘GTX-A 구성역’의 경우 3월 열차만 무정차 개통 이후 3개월이 지난 6월에나 정차하게 될 것으로 예상돼 “반쪽짜리 개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건설업계 전문가들은 GTX-A 개통 시기에 발맞춰 거점역인 수서역의 연계 교통망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수서역의 경우 현재 광역철도 신분당선, 도시철도 지하철 3호선이 연계돼 있으나 도심 접근성이 3호선에 치중되어 도심 연계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수서역은 GTX-D 라인의 거점역에 이어 지하철 2호선과 연결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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