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류삼영, 조수진 후보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류삼영, 조수진 후보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2일 민주당 강민석 대변인은 “이재명 당 대표가 당무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권한을 위임받아 서울 강북(을) 후보로 한민수 대변인을 의결 및 인준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재명 대표는 대변인 브리핑에서 “조 후보의 사퇴가 안타깝다. 윤석열 정권 심판에 작은 방해조차 되지 않겠다는 조 후보의 뜻을 존중한다”라고 했다.

강북(을) 지역에 공천이 확정된 한민수 대변인은 국회 대변인과 국회의장 정무수석 및 공보수석을 지냈다. 특히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캠프에 합류해 선거대책위원회 공보 부단장으로 이재명 대표를 도왔다.

공천은 노무현재단 이사인 조수진 변호사가 성범죄자 변호 및 피해자 2차 가해 논란 등으로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지 11시간 만에 확정됐다. 지난밤 민주당 당직자들 중심으로 조수진 변호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이 당직자들 사이에서 소문이 돌았던 점이 사퇴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변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북(을) 지역의 박용진 의원은 높은 의정활동에도 불구하고 소위 비명이라는 이유로 감산 30%을 받은 받았다는 의심을 받았고 도전자 정봉주 전 의원과 결선까지 갔지만 결국 정봉주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각종 구설로 인해서 정 전의원의 공천 취소가 되었다. 이후 현역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 간의 양자 경선을 치렀고, 조 변호사가 승리해 공천장을 받았다. 박용진 의원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는 지역구 경선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은 관례를 깨고 “이제 이 얘긴 끝내자”라면서 후보 간의 득표를 공개했다.

하지만 조수진 변호사도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새벽 사퇴했다. 그러자 이재명 대표는 현역 박용진 의원을 또 배제하고 원외 인사를 전략공천했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22일 아침 CBS 라디오에서 “하위 10%에 포함되거나 경선에서 탈락한 사람이 다시 공천받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라며 “이미 경선에서 두 번의 기회를 준 후보한테 세 번의 후보를 준 적이 없다”라며 박용진 의원에 대한 도전을 원천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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