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민주당 강민석 대변인은 “이재명 당 대표가 당무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권한을 위임받아 서울 강북(을) 후보로 한민수 대변인을 의결 및 인준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재명 대표는 대변인 브리핑에서 “조 후보의 사퇴가 안타깝다. 윤석열 정권 심판에 작은 방해조차 되지 않겠다는 조 후보의 뜻을 존중한다”라고 했다.
강북(을) 지역에 공천이 확정된 한민수 대변인은 국회 대변인과 국회의장 정무수석 및 공보수석을 지냈다. 특히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캠프에 합류해 선거대책위원회 공보 부단장으로 이재명 대표를 도왔다.
공천은 노무현재단 이사인 조수진 변호사가 성범죄자 변호 및 피해자 2차 가해 논란 등으로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지 11시간 만에 확정됐다. 지난밤 민주당 당직자들 중심으로 조수진 변호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이 당직자들 사이에서 소문이 돌았던 점이 사퇴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변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북(을) 지역의 박용진 의원은 높은 의정활동에도 불구하고 소위 비명이라는 이유로 감산 30%을 받은 받았다는 의심을 받았고 도전자 정봉주 전 의원과 결선까지 갔지만 결국 정봉주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각종 구설로 인해서 정 전의원의 공천 취소가 되었다. 이후 현역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 간의 양자 경선을 치렀고, 조 변호사가 승리해 공천장을 받았다. 박용진 의원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는 지역구 경선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은 관례를 깨고 “이제 이 얘긴 끝내자”라면서 후보 간의 득표를 공개했다.
하지만 조수진 변호사도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새벽 사퇴했다. 그러자 이재명 대표는 현역 박용진 의원을 또 배제하고 원외 인사를 전략공천했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22일 아침 CBS 라디오에서 “하위 10%에 포함되거나 경선에서 탈락한 사람이 다시 공천받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라며 “이미 경선에서 두 번의 기회를 준 후보한테 세 번의 후보를 준 적이 없다”라며 박용진 의원에 대한 도전을 원천 봉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