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4일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앞 다퉈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안 위원장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차기 대선의 디딤돌로 이용하려 할 뿐 '준비되지 않은 후보'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아울러 당내 경선 경쟁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견제구를 날렸다.

 

박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보육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안 위원장을 겨냥해 "서울시장 자리는 대통령을 꿈꾸다가 중도에 포기하거나 대선에서 패한 사람들이 경쟁하는 자리는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서울시장은 시민의 고단한 삶을 행복하게 해드릴까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라면서 "이를 대권을 향한 디딤돌로 생각하는 분은 이번 선거에 적당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안 위원장이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포스코 사외이사를 지닌 경력을 재차 지적하며 "여러 가지 잡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한번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습니.

 

박 의원은 당내 경선 전망에 대해선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서울시장 후보군 중) 지지율 50%를 넘기는 후보가 없어 결선으로 갈 확률이 높다"며 박 시장과의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우 의원도 정론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의 출마선언문을 꼼꼼히 확인했는데 서울시장 후보로서 준비가 잘 안 돼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자신의 전문성을 부각시키려 디지털 정책을 내세웠는데 다양한 고민이 부족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우 의원은 "저는 무엇보다도 서울시장 자리를 대선 나갈 분들이 이용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서울시는 다음 대선의 교두보로 쓰일 만큼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아울러 "박원순 시장은 선거에 나오려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면서 "안철수의 등장이 우상호에 매우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주고 있다. (당내 경선에) 결선 도입으로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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