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해썹 시스템은 식품의 위해요소를 중점 관리해서 사전에 차단하는 제도입니다.

 

식약처의 부실한 해썹 관리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식약처가 해썹 관리를 엉망으로 한다며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큰 질책을 받았습니다.

 

해썹 관리에 구멍이 숭숭 뚫렸다는 것입니다. 박용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썹 인증을 받은 축산물 가공장의 일부가 불법 건축물인데도 식약처의 단속에 한 번도 적발되지도 않았고, 해썹 점검에도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식약처의 해썹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고 비난 받는 이유입니다.

 

식약처 해썹 불시에 점검한다?…사실은 점검일시 사전에 통보한다

 

해썹 인증을 받은 업체들을 적발하기 어려운 이유는 점검을 사전에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가공장의 일부가 무허가인 경우나 위생 상태가 불량한 시설에서 식품을 제조하거나 가공을 하면 식품 위생을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위해요소 관리가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식약처는 해썹 점검 일을 사전에 통보하지 않고 불시점검을 한다고 주장합니다.

 

【식약처 관계자】(음성변조)

정기조사평가는 다 전면 불시로 평가로 나가는 거고 즉시 인증 취소라 든지.

 

【기자】

그러면 1년에 한번 나가는 건가요?

 

【식약처 관계자】(음성변조)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1번 이상이 되겠죠.

 

【기자】

불시점검으로 나가는 거군요?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음성변조)

그 이전에 (점검을 사전에)알려줌으로 인해 가지고 뭐 어떤 문제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불시평가제도로 바꿨잖아요. 알려주지 아니하고 불시로 나가는 거죠.

 

저희들이 일단 어차피 불시로 조사를 나가기 때문에 알려주고 나가면 그런 문제(사전점검 준비)가 생길 수가 있을 수 있는데 진짜 불시라면 (업체)받는데도 모르잖아요. 언제 나올지 몇 시에 나올지 누가 나올지 그런 식으로 저희가 하고 있기 때문에...

 

식약처 관계자는 이전에 점검일을 사전에 알려줘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불시 점검으로 바꿨다는 주장입니다.

 

식약처 주장처럼 해썹업체를 불시점검 하는지 업체 관계자에게 물어 봤습니다.

 

【유00 대표이사/S식품】

기자: 혹시 식약처(해썹인증원)에서 점검 나온 적 있었나요?

 

가공장 관계자: 아 네. 최근에 나왔습니다.

 

기자: 언제 나왔었나요?

 

가공장 관계자: 이번 주 화요일에 나왔습니다.

 

기자: 이번주에 뭐 혹시 연락이라도 받은 적이 있나요?

 

가공장 관계자: 아침에 전화 해주셔서“오늘 불법건축물 관련해서 나올 건데..”
 

가공장 관계자는 방문하기 전 사전에 통보를 하고 방문한다고 말합니다.

 

권칠승 의원, 식약처의 부실한 해썹관리…국민의 먹거리 위협한다

 

식약처의 부실한 해썹관리가 국민의 먹거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질타했습니다.

 

권 의원은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가 제공 되어야 할 식품이 매년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한다며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또 식약처는 해썹규정을 위반한 업체를 적발하면 원스트라이크 아웃, 해썹 인증 취소 등 제재를 강화하여 안전한 먹거리가 국민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사전에 통보하는 해썹 점검은 아무의미 없다

 

사전에 점검을 통보하면서 불시점검을 한다는 식약처의 주장에 대해 권 의원에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해썹 인증(관리)에 불시점검을 사전고지하며 나간다는데...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전에 고지를 하고 위생점검을 나간다면 그것은 불시점검이 아니죠. 이미 정보를 다 개방한 상태에서 나가는 거니까. 업체들이 평상시 하고 있던 위생상태가 아닌 보여주기 위한 위생상태니까 그거는 취지에 맞지 않고요.  

 

해썹을 받은 업체들을 위생상태를 점검하는 특별한 한시적으로 나마 TF팀을 만들어서 전국적으로 일정규모가 있는 업체들을 일괄해서 조사를 해 본다든가 이런 방향으로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해썹 사후관리(문제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소비자연대/최지원 사무국장】

권칠승 의원이 이번 국감에서 지적한 해섭 관리의 문제가 시정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식약처가 지금까지 해썹 규정을 무시한 업체들에게 면죄부를 줘서 비위생적으로 제조나 가공한 식품들을 소비자가 먹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클로징】 

이번 국감에서 지적받은 부실한 해썹 관리의 문제점을 시급히 시정하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구멍이 숭숭 뚫린 해썹 인증 시스템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확인해봤다. 박용수입니다.

 

(영상취재: 안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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