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기자: 짝퉁 횡성한우의 판매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8월 말, 추석 명절과 횡성한우축제를 앞두고 횡성군의 한우 판매장에서 횡성한우를 구매해 봤습니다.

 

기자: 횡성한우 안 파나요?

축산대표: 이게 지금 횡성한우 맞아요.

 

기자: 아 이게 횡성한우예요?

축산대표: 네.

 

기자: 채끝 이거 하나 주실래요?

축산대표: 횡성한우는 살치살 하고 부챗살...

 

기자: 구매한 소고기 포장지 라벨의 개체 이력번호란이 비어있습니다.

 

기자: 이력번호로 소고기의 원산지를 확인할 수 없어 횡성한우를 판매한 사실이 맞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시 판매점에 찾아갔습니다.

 

기자: 지금 이게 횡성한우인가요 그거면?

축산대표: 아니요, 저희는 그냥 국내산입니다.

 

기자: 국내산이라는게 그 다른 지역...

축산대표: 네 (다른) 지역 것도 오고 횡성 것도 들어와서 그냥 저희는 국내산으로 통일해서 판매를 합니다.


다시 찾은 횡성한우 판매점..."국내산 한우"라고 말 바꿔

 

기자: 이번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과 다시 횡성군 판매점을 찾아가 당시 구매한 한우를 보여주며 개체 이력번호를 확인해달라고 물었습니다.

 

판매점 대표는 판매점에 지육이 입고되는 시점엔 한우의 이력번호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소분 과정과 판매 단계에서는 이력번호를 일일이 대조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농관원 관계자가 업체의 거래명세서와 장부를 확인하러 냉장창고로 들어갔지만 명세서와 날짜가 다르고 장부는 수기로 기재되어 있어 해당 한우에 대한 기록을 찾을 수 없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소비자단체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윤경숙/슬기로운 여성 행동 대표】

(관리하는) 그런 부처들이 도대체 뭘 하고 있는건지...

인력이 부족해서 그렇다? 그러면 인력이 부족하면 소비자는 계속 속아서 먹고 살아야 되는 것인지...

 

기자: 이후 농관원이 횡성도축장을 통해 입수한 C 축산의 소고기 구입내역을 확인해보니 횡성 한우와 외지 한우가 섞여있습니다.

 

【이창주/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유통관리과 주무관】

여기는 (횡성 한우와 외지 한우)두 개를 동시에 받아요. 그럼 더 이상 볼게 없는거예요 솔직히.

기자: 일반 한우랑 횡성 한우랑 같이 들어오기 때문에 나중에 판매할 때 부위별로 판매하기 때문에 확인할 길이 없다?

이창진 사무관: (확인이) 힘들단 얘기죠.

 

농관원,"횡성한우로 둔갑한 일반 한우 적발하기 힘들어"...

 

기자: 농관원 조차 횡성군에 있는 한우 판매점에서 횡성한우를 판매하고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는 겁니다.

 

【김성훈/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속는 기분이죠.

그게 뭐 중국산인지 어디(서) 도축된 잘못된 소인지 알 수가 없으니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일단 불안하고 그걸 알았을 때 먹기가 꺼림칙한 그런...

 

【브릿지】

농림부와 농관원의 관리 소홀로 횡성한우 농가는 물론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기자: 농관원 담당자에게 판매점에 거래명세서나 장부기록을 보고 횡성한우 인지 확인이 가능하지 않을까 물었습니다.

 

이창주 주무관: 장사하시는 분들이 몇 분이나 따로 따로 기입을 할까요? 삼겹살 팔 때 국산, 수입 따로 찍어줄까요? 포스 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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