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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플러스) 박용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 씨가 오늘(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전날 자신에게 제기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영입 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원 씨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씨는 “한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저와 관련한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고,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며 “그 자체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투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원 씨는 "내가 아무리 억울함을 토로하고 사실관계를 소명해도 지루한 진실공방 자체가 부담을 드리는 일"이라며 "그걸 견디기 힘들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자신을 원 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원 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 노리개 취급해 왔고 여혐(여성혐오)과 가스라이팅으로 저를 괴롭혀왔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A씨는 “공인이 아니어도 충분히 비판 받아 마땅한 사건인데 이대로 묻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폭행 피해 사진과 카카오톡 대화내용 캡처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원 씨는 앞서 주장한 A씨의 폭로로 인해 "주장의 진실 여부와는 별개로 함께 했던 과거에 대해 이제라도 함께 고통받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명예로운 감투는 내려놓고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홀로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겠다"면서 "죄송하고 감사하다"라고 머리를 숙였다.

 

민주당 영입 인재 2호인 원 씨는 14년 전 시각장애인 어머니와의 이야기로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영입인재 1호 최혜영 교수 다음으로 영입인재 2호인 20대 남성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다음은 원 씨의 입장 전문 

 

 입 장 문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습니다.

 

한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저와 관련한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습니다. 그 자체로 죄송합니다.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닙니다.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는 않았습니다.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합니다.

 

그러나 제가 민주당에 들어와 남들 이상의 주목과 남들 이상의 관심을 받게 된 이상 아무리 억울해도 남들 이상의 엄중한 책임과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게 합당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에게 손을 내밀어준 민주당이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제가 아무리 억울함을 토로하고 사실관계를 소명해도 지루한 진실공방 자체가 부담을 드리는 일입니다. 그걸 견디기 힘듭니다.

 

더구나 제가 한때 사랑했던 여성입니다. 주장의 진실여부와는 별개로 함께 했던 과거에 대해 이제라도 함께 고통 받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명예로운 감투는 내려놓고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겠습니다. 홀로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겠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끝>

 

원 종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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