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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플러스) 안소윤 기자= 직원을 수년간 폭행하고 협박한 의혹에 휩싸인 송명빈(50) 마커그룹 대표는 3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송명빈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서경찰서에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굳은 표정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한 뒤 "조사를 성실히 받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사과의 의미로 고개를 숙이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송 대표의 직원 폭행은 마커그룹 직원 양모씨(33)가 지난해 2018년 11월12일 상습폭행·상습 공갈·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로 송 대표와 부사장 최모씨(47)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하면서 사실이 불거졌다. 이뿐만이 아닌 2016년부터 3년 동안 쇠파이프, 각목, 구둣주걱 등으로 양씨를 폭행했다는 주장도 담겨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6일 서울강서경찰서로 사건을 내려 보냈으며, 서울강서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송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또한 송 대표와 함께 양씨로부터 고소당한 같은 회사 최모(48) 부사장도 이날 오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A씨는 앞서 지난달 초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양씨는 송 대표가 폭행과 더불어 "청부살인으로 너와 네 가족을 해치겠다"는 등 수십 차례 협박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지난달 양씨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양씨는 경찰에 녹취파일과 폭행 장면 등이 담긴 동영상을 제출했다.

 

경찰은 공개된 동영상 등에서 일부 폭행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증거를 확보해 다른 범죄 행위가 있었는지 등 수사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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